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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안과 시민의식 (공공장소, 분실물, 자연환경)

by 스토리우 202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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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분실물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두고 한 시간 넘게 자리를 비워도 아무도 손대지 않는 나라. 지하철에 가방을 놓고 내려도 종착역 분실물센터에서 고스란히 찾을 수 있는 나라. 일반적으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도 이런 치안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한국은 정말 예외적인 곳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두고 가도 괜찮은 나라

카페에서 아내와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작업하더니 노트북은 그냥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비우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줄 알았는데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왔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카페에서 아무도 그 노트북에 손을 대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사람인 저도 놀랐었는데 외국사람들이 이런 장면을 봤으면 정말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카페에서 자리를 차지하면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한 시간 이상씩 자리를 비우는 행동은 매너 없는 행동 같아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없게 자리를 선점하는 행동으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남의 물건에 손을 안 댄다는 높은 시민의식의 장점을 역이용하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공공장소나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도 절대로 훔쳐가지 않아서 더욱 놀라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쳐가는 영상이 유튜브에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택배 상자가 하루 종일 현관 앞에 있어도 그대로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외국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일이 일상이 되어서 당연하게 느꼈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니 정말 특별한 문화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카페나 도서관, 심지어 해변가에서도 이런 시민의식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부부는 속초 바닷가에서 사람이 없는 돗자리에 귀중품이 그대로 놓여 있는 걸 보고 "네덜란드에서는 5분이면 모든 게 사라진다"며 놀라워했다고 합니다(출처: 투어닥터).

분실물을 찾을 수 있는 확률

제가 지하철에서 가방을 놓고 내린 적이 있었는데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서 가방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인 확인 절차를 하고 가방을 찾았는데 가방 안에 들어있었던 노트북도 다행히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들어있었습니다.
지하철이 한 바퀴 돌고 종착역에서 역무원이 가방을 발견하고 그 가방을 분실물 센터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하철이 한 바퀴 돌 동안 아무도 그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게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이런 점에서 놀란다고 합니다.

 

한국의 절도율은 OECD 국가 중에서도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CCTV가 많아서 범죄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CCTV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덕성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영국 런던의 CCTV 대수는 한국의 3배가 넘지만,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두고 가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도 공공장소에 개인 소지품을 그냥 놓으면 도난당하기 쉽습니다. 오랫동안 한국이나 일본의 치안에 익숙해진 동아시아계 여행객들이 유럽에서 이런 일을 자주 겪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치안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 소지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훨씬 높아야 합니다.

 

아내가 한 번은 지갑을 잃어버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지갑에는 현금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각종 카드가 들어있어서 카드의 사용정지와 신분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일단 신용카드사에 전화를 해서 카드를 사용정지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오더니 근처 파출소에서 전화가 온 것이었습니다.

누가 지갑을 주워서 파출소에 맡기고 갔던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경찰한테 전화가 와서 좋을 것은 없지만 이번 경우는 경찰의 전화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도심 속 자연환경, 세계 어디에도 없는 조합

아내와 함께 북한산을 등산할 때 외국인을 만나서 함께 등산을 했었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한국은 도심 어디에서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산 입구까지 갈 수 있어서 정말 부럽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외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생각을 해봤는데 서울에서 등산할 수 있는 유명한 산이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인왕산등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연간 방문객이 제일 많아서 기네스북에도 오른 북한산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좋은 장점을 누리면서 살고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하는 말을 듣고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와 아내도 등산을 할 때 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었지만 그동안 이렇게 편하게 다녔던 것이 당연하게만 느껴졌고, 외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난 이후부터 서울이 정말 좋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산, 바다, 계곡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생태관광에 최적화된 나라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명동이나 강남보다 북한산이나 속초 해변이 더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국립공원을 갈 수 있는 도시는 세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고 합니다(출처: 국립공원공단).

한국의 해변가 옆에는 항상 해송숲이 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인식을 못했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캠핑을 좋아해서 바닷가 여행을 자주 가는데, 해송숲 그늘에 텐트를 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렇게 해변 옆에 소나무숲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을 합니다. 네덜란드 부부가 속초 바닷가에서 "숲도 있고,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모든 게 다 있는 건 처음 본다"라고 감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이 느끼는 장점이라고 말을 했을 때 비로소 우리들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1. 도심 속 산과 숲: 서울에만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 주요 등산 코스가 10곳 이상
  2. 대중교통 접근성: 지하철과 버스로 국립공원 입구까지 직접 연결
  3. 해변과 숲의 조화: 속초, 강릉, 부산 등 해변가마다 해송숲이 함께 자리함
  4. 무료 공공 체육시설: 숲 속 헬스장,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이 곳곳에 무료 개방

이런 자연환경은 한국에서 살면서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니 정말 특별한 자산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지만 외국인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서울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의 치안과 시민의식, 자연환경은 일상 속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드러나는 강점입니다. 저 역시 외국인의 반응을 듣고 나서야 이런 점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가거나 일상을 보낼 때, 이런 소중한 자산을 더 잘 누리고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주변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명동이나 강남만 보여주지 말고 북한산이나 속초 같은 자연 명소를 꼭 추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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